Delicious~!! 민융
프랑스에서 교원 감원계획에 반발해 고등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몰입교육 광풍이 불고 사교육이 극성을 떨고 등록금이 하늘을 치솟아 우리의 교육환경이 악화 일로로 치달아도 권리를 찾기 위한 시위 한 번 제대로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등록금 투쟁이 있었다.)
유럽의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가 국가로부터 침해를 당했을 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신뢰를 가지고 일어선다. 교육 받을 권리가 있는 학생들의 권리가 침해되면 학생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시위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긴다.
일례로 독일에서 내, 외국인 학생 등록금 인상 계획이 나왔을 때 대학생들은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대규모의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내, 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정부의 정책으로부터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외국인들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내국인도 외국인의 권리 주장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는 가운데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현실과는 조금 다르다.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은 외국인 학생과 내국인 학생이 다를 바 없다. 학생인 이상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시위에 참가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고 학생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외국인이 독일국민의 세금으로 대학을 다니는 것은 독일 국민입장에서 내 돈으로 남의 자식 공부시키는 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딴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방식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시위가 일어날 수 없다. 이 정도의 격렬한 시위는 생존권의 사수를 외칠 때 정도만 나타난다. 사회적 문제가 가시적인 형태로 개인에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또는 민족주의 등의 감성에 기댄 것이 아니라면 격렬한 시위는 기대하기 힘들다. 의식수준과 신뢰수준이 이러한 점에서 중요하다. 동남아인을 개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이 우리의 수준이다.
우리의 수준에서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교원감축을 이유로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우리에겐 충격이어야 한다. 그리고 시민이 시위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도 충격이어야 한다. 정당한 권리 행사로서 시위를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시위 때문에 광화문 일대 교통이 항상 혼잡하다든지, 지하철 파업 등에 시민의 손발이 묶인 다든지 하는 관점은 우리의 신뢰 수준을 보여준다. 시위가 시민 스스로에게 미치는 피해는 정확히 계산해 내지만 시위와 파업을 벌이는 사람들의 입장을 헤아려 줄 수 없는 것은 신뢰의 부족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이렇듯 저신뢰 상태다.
공무원 감축에 쌍수 들고 반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우리나라 교원의 월급이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외쳐주는 것도 같은 노동자로서 시민으로서 신뢰가 쌓이지 않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권리는 주장하지 못하고 남의 것을 배아파하는 심보가 주를 이룬 사회가 제대로 될 수 없다.
사회의 신뢰를 쌓을 때다.
佛 학생시위 가열…'교원감축' 항의
일부 폭력 양상..경찰과 충돌우리나라에서 영어몰입교육 광풍이 불고 사교육이 극성을 떨고 등록금이 하늘을 치솟아 우리의 교육환경이 악화 일로로 치달아도 권리를 찾기 위한 시위 한 번 제대로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등록금 투쟁이 있었다.)
유럽의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가 국가로부터 침해를 당했을 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신뢰를 가지고 일어선다. 교육 받을 권리가 있는 학생들의 권리가 침해되면 학생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시위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긴다.
일례로 독일에서 내, 외국인 학생 등록금 인상 계획이 나왔을 때 대학생들은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대규모의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내, 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정부의 정책으로부터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외국인들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내국인도 외국인의 권리 주장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는 가운데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현실과는 조금 다르다.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은 외국인 학생과 내국인 학생이 다를 바 없다. 학생인 이상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시위에 참가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고 학생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외국인이 독일국민의 세금으로 대학을 다니는 것은 독일 국민입장에서 내 돈으로 남의 자식 공부시키는 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딴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방식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시위가 일어날 수 없다. 이 정도의 격렬한 시위는 생존권의 사수를 외칠 때 정도만 나타난다. 사회적 문제가 가시적인 형태로 개인에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또는 민족주의 등의 감성에 기댄 것이 아니라면 격렬한 시위는 기대하기 힘들다. 의식수준과 신뢰수준이 이러한 점에서 중요하다. 동남아인을 개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이 우리의 수준이다.
우리의 수준에서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교원감축을 이유로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우리에겐 충격이어야 한다. 그리고 시민이 시위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도 충격이어야 한다. 정당한 권리 행사로서 시위를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시위 때문에 광화문 일대 교통이 항상 혼잡하다든지, 지하철 파업 등에 시민의 손발이 묶인 다든지 하는 관점은 우리의 신뢰 수준을 보여준다. 시위가 시민 스스로에게 미치는 피해는 정확히 계산해 내지만 시위와 파업을 벌이는 사람들의 입장을 헤아려 줄 수 없는 것은 신뢰의 부족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이렇듯 저신뢰 상태다.
공무원 감축에 쌍수 들고 반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우리나라 교원의 월급이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외쳐주는 것도 같은 노동자로서 시민으로서 신뢰가 쌓이지 않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권리는 주장하지 못하고 남의 것을 배아파하는 심보가 주를 이룬 사회가 제대로 될 수 없다.
사회의 신뢰를 쌓을 때다.
佛 학생시위 가열…'교원감축' 항의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 정부의 교육공무원 감원계획에 반발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점차 가열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의 고교생들은 공무원 감축 조치에 따라 올해 1만1천여명의 교원들이 감원되는데 항의, 3일 파리 도심을 비롯해 인근 낭테르 등 곳곳에서 거리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모두 7천여명의 고교생들이 참여해 일주일 전 첫번째 시위(2천여명)와 두번째 시위(4천500여명)에 비해 그 규모가 훨씬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파리 도심 시위는 당초 평화적인 거리 행진으로 시작됐으나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일부 학생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바람에 돌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등 폭력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십명의 고교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파리 경시청이 밝혔으나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이날 파리 룩상부르 공원에 집결해 시내를 가로질러 거리 행진을 한 뒤 나폴레옹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파리 7구의 앵발리드 인근에서 해산했다.
이날 학생들의 시위로 전국의 100여 고교에서는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학교교육개혁안과 최초고용계약제(CPE)가 학생들의 반발에 밀려 잇따라 무산된 2005년, 2006년 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비에 다르코스 교육부장관은 이날 학생들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교원 감축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다르코스 장관은 "교원감축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우리가 항상 재원을 늘리는 방안에 골몰하기 보다는 학교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joe@yna.co.kr
연합뉴스 20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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